
배낭 짐을 넣어 보게
세상은 우체국일세
언덕에 부려두면
만물 혼자 떠돈다네
저녁놀 황룡강 빛에
가물치 떼 푸득이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공원(풍암저수지), '시가 있는 문학공원'에 설치된 여러 시판중에는 장미원을 지나 제1 목교(나무다리) 입구에 있는 노창수(1948~ )가 지은 우체국 편지라는 제목의 시다. 그의 감흥은 이렇게 계속되고 있다.
부치는 사연도 좀
허락받아 담으시게
말을 갈가를 돌아서
다소곳 뒷짐 지시게
소나무 적벽 그림자
구렁 밭에서 부른다네

이곳 풍암저수지는 1956년 농업용 목적으로 축조하였다. 지금은 풍암택지 개발과 더불어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1999년부터 국토공원화 시범사업으로 전통정자와 목교등을 설치하여 물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광주의 상징적 쉼터로 개발하여 1일 수백명의 이용객이 찾고있다.

노창수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문학박사로 현재 조선대, 광주교대, 남부대 강단에 서고 있으며 광주예술영재교육원 심의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현대시학 에 시로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 973년 이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1979)을 시작으로시조문학 천료(1991), 한글문학 평론 부문 당선(1990) 등으로 문단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집으로 거울 기억제, 배설의 하이테크 보리개떡 , 선따라 줄긋기, 원효사 가는 길, 붉은 서재에서 등을 냈으며 시조집으로 슬픈 시를 읽는 밤, 조반권법, 탄피와 탱자 등이 있고, 논저로 한국 현대시의 화자 연구, 반란과 규칙의 시 읽기, 사물을 보는 시조의 눈 등이 있다.
노창수는 한글문학상(평론), 한국시비평문학상(평론), 광주문학상(시조), 현대시문학상, 무등시조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평론), 한국문협작가상(시조), 박용철문학상(시) 등을 수상했으며, 광주문인협회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