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치아가 부드러운 혀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노자(老子)가 상종(商樅)의 병문안을 가서," 치아가 모두 없어진 것은 강하기 때문이요, 반면에 혀가 아직도 건재한 것은 부드럽기 때문"이라고 말한 고사와 일맥상통하다.說苑 敬愼

1679년(숙종 5) 학행으로 천거되어 이조참판, 찬선 등을 역임하고 이조판서에 오른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 1623~1706)이 조심잠(操心箴)을 음미하며 5분의 여유를 누리자.
마음이라는 물건은 / 心之爲物
텅 비어 있고 지극히 신령스러운 것 / 至虛至靈
한 몸을 주재하고 / 主宰一身
온갖 조화가 이를 따라 생겨나네 / 萬化從生
조금만 단속을 잘못하면 / 纔失照管
흩어지고 치달아서 / 奔崩馳騖
연못에도 빠지고 하늘로도 날아가 / 淵淪天飛
어디까지 이르는지 알 수가 없는 거라 / 莫知攸底
팔다리 이목구비의 부림을 받고 / 爲衆形役
뭇 외물의 침공을 받으면 / 爲外物侵
의리를 모두 잃어버리게 되어 / 義理都喪
바로 금수가 되고 만다네 / 惟獸與禽
그러면 어떻게 지켜야 할까 / 操之如何
공경으로 지켜 잃지 말아야지 / 敬而毋失
그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 曷致其工
마음을 전일하게 하는 것이지 / 主一無適 / 갈암집 제22권.고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