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강진 유배기간에 "망건은 일 년이면 세 번 겨우 쓸까말까 / 짚신은 삼 년 가야 한 번 갈아 신는다네 / 網巾一歲纔三著 菲屨三年始一更"라고 자신의 시에서 일렀던 집필광이요, "5000권의 책을 읽지 않고서 누구와 대화를 하지 말라"고 자식에게 일렀던 독서광, 다산 정약용이 연대명(煙袋銘) 에 대해 이렇게 이르고 있다.
받아들일 때는 비록 구부정하지만 / 其受之也雖曲
베풀 때는 곧게 한다 / 其施之也以直
언제나 사람에게 머금게 할 뿐이요 / 常爲人所含
사람에게 먹힘을 당하지는 않는다 / 不爲人所食
다산시문집 제12권/고전역
사진=신윤복의 풍속도